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 올 강세장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연초 주가 조정을 예상할 때 일찌감치 급등장세를 전망,보기 좋게 적중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5월 이후 주가 급락과 9월부터의 상승 반전도 기가 막히게 알아 맞혔다. '귀신도 모른다'는 주가를 오르거나 떨어질 때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는 것.이 때문에 그는 증권업계에서 '족집게'로 불리고 있다. 이런 김 실장이 18일 "현재 주식시장은 대세상승국면에 들어섰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4월 중에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이날 증권거래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예상하면서 "4월 이후에는 조정을 거치겠지만 오는 4분기에는 최고 1,200선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의 비밀병기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가예고지표다. 그는 경상수지와 유가라는 두가지 변수만 갖고 만든 이 지표에 주로 의존해 내놓는 증시 전망이 본인 생각에도 '신기할' 정도로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가예고지표는 중기적 추세를 85% 정도 맞히지만 월별 적중률은 67%에 그쳐 다른 경제지표들을 분석해 이를 보완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내수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기도 했다"고 겸손해 했지만,많은 펀드매니저들이 그의 분석과 전망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의지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