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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악 실업난 .. 사법연수원 우울한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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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참자 속출 분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바로 사상 최악의 취업난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수원 인터넷 게시판에는 '수료식에 가지 말자'는 자조 섞인 글들이 다수 떠오르기도 했다. ○집단지원 확산=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난은 사법고시 합격자가 늘어나 취업 경쟁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반 구직자들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여러 업체나 기관에 몰려다니는 집단지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계약직 형태임에도 경쟁률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11일 변호사 채용 원서마감 결과 8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직급과 연봉을 아예 표시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취업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연수원 수료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지만 경쟁률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감사원에 지원한 연수원 수료생의 경쟁률이 15 대 1인 것을 비롯 외교통상부 15 대 1,경찰청 8.7 대 1을 기록하는 등 매년 공공기관의 취업경쟁률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 금융계열사 법무팀 관계자는 "올해 수료생뿐만 아니라 개업한 지 1∼3년이 지난 변호사들도 원서를 내 서류전형 당시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한 정부부처 인사담당 관계자는 "외무·행정고시 출신과 형평성을 고려해 5급 대우를 책정했지만 내부에선 경쟁원리에 맞춰 직급대우를 더 낮춰도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연봉격차 3배로=높은 취업경쟁률은 결국 연봉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어와 전문영역,연수원 성적,학벌 등 4박자를 갖춘 이른바 톱랭킹 멤버들이 대형로펌으로 직행할 경우 1억원 안팎(세후)의 초임을 받는다. 반면 성적도 신통찮은 이른바 '막변(연수원을 갓 졸업한 변호사)'들은 3천만∼4천만원대의 연봉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등 연봉격차가 3배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법연수원을 졸업하면 3∼4년 전만 해도 과장급 대우를 받았지만 최근엔 대리,심지어 평사원으로 낮아지는 직급 하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수원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취업만을 위해 몸값파괴 행위를 하는 것은 동료들의 몸값까지 끌어내리는 자해행위"라는 글이 뜨기도 했다. ○결혼도 자급자족=사법연수원생의 희소가치가 줄어든 만큼 결혼시장에서의 대접도 천양지차다. 열쇠가 3개라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됐다. 애당초 출신성분이 다른 일부는 여전히 '끼리끼리' 줄이 닿고,'마담뚜'의 마케팅 타깃이 되지만 대다수는 자급자족해야 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2002년 개원한 경기도 일산 연수원에서 배출한 커플이 3백여쌍에 이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특히 요즘엔 유명 결혼정보업체 여러 곳에 동시 회원가입을 하는 등 스스로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남모씨(38)는 "특별한 전문성도 없고,나이까지 꽉찬 연수원생들은 유학이나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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