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신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우리나라의 올해 경기 성장은 비관적 전망이 우세적이다. 내수부진과 자금난, 원자재 수급난이 여전할 전망이며, 고유가 및 환율 불안, 정치 불안, 올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돌파구였던 수출 전망마저 어려운 상황이어서 중소기업들이 갖는 2005년의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 그럼에도 신년을 준비하는 그들의 각오 속에는 희망이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들이 속속 현실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업종 단체들과 공동으로 올해 기업 경영의 화두를 '윤리경영'이라고 선포하면서 선진국형 경영전략으로 2005년 경기 불황 극복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진 상태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올해엔 업종별로 한국적 표준 윤리 모델을 정립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초 업종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윤리경영 확산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 차원의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투명 경영의 강화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사회 환원사업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윤리경영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고 수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추세 속에서 2005년 상반기 경기 흐름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기술력보다는 기업의 투명성에만 의존한다는 문재점이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어 윤리경영에 기치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악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고 밝히는 등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방향을 올 상반기에 집중시키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을 위한 배수진을 친 상태다. 정부는 소비 회복을 위해 재정 100조원을 올 상반기에 집행하고 임대주택 활성화와 새로운 학자금 대출 등으로 서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기술력 있는 벤처, 중소기업을 집중육성 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본지 특집면은 2005년 선진국형 혁신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2005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소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술력 개발과 유능한 인력의 육성,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2005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길 바란다. 최지흥 hks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