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을 타고 수십억∼수백억원을 거머쥔 IT(정보기술) 부자 반열에 오른 평범한 샐러리맨과 맨주먹 창업자들의 생생한 성공사례를 묶은 `IT신화'가 나왔다. 한국일보 산업부 이민주 기자가 IT업계를 누비며 익힌 현장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휴대폰 하나, 컴퓨터 한대로 100억 부자가 된 사람들'(은행나무, 317쪽,1만2천원)은 현장감 넘치는 인터뷰 등을 중심으로 IT성공신화를 평이하고 간결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휴대폰 하나…'는 특히 굴뚝기업 부자와 달리 직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창업에 나서 직장 업무와 연관된 사업분야를 택해 성공한 김경선 옴니텔 사장과 이래환 레인콤 부사장 등 샐러리맨의 성공사례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요즘 직장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학벌, 배경과는 무관한 창의성과 개성을 앞세워 기존 업계에 도전장을 낸 신흥IT거부의 도약을 다룬 `휴대폰 하나…'에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SK커뮤니케이션즈 SK커뮤니 상무, 방준혁 넷마블 창업주, 박성찬 다날 사장 등의 인터뷰도 담겨 있다. 또 IT부자들이 말하는 `6가지 성공법칙', 산업화 사회와 정보화 사회의 차이 등도 실려 있으며 신흥 IT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직장인 출신이며 부(富)를 쌓아올린기간이 `5년 이하'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