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출신 벤처CEO 2명 '화제'] 김정근 오스코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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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출신 벤처기업인들이 뛰고 있다.
김정근 오스코텍 사장과 김종철 네이쳐플러스 사장이 그들. 이들은 안정된 치과대학 교수나 병원장 생활을 접어두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다.
치과대학 교수 출신 사업가가 바이오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김정근 오스코텍 사장(45). 지난 98년 단국대 치대 교수로 재직 중 오스코텍을 창업한 김 사장은 지난해 오랜 연구과제였던 골다공증 치료물질 개발에 성공,올해부터 전임상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3년 내 신약개발을 완료,다국적 제약사에 신약기술을 팔 계획이다.
오스코텍이 개발한 골다공증 신약 후보 1호인 'OAAS-1'은 대략 3천만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일본의 바이오전문 투자은행인 로버츠 미타니사로부터 60억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한 오스코텍은 올초 세계 굴지의 건강식품 유통채널인 미국의 지엔시(GNC)에 뼈 강화 기능식품 '오스테오러스'를 납품키로 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김 사장이 신약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울대 치대에 다닐 때부터다.
그는 약리학을 전공하면서 '뼈 공부'에 빠져들었으며 92년부터 2년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할 때 벤처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고 술회했다.
활발한 산학협동을 직접 눈으로 본 게 뒷날 창업의 씨앗이 됐다는 것.
김 사장은 단대 치대교수 8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5천만원을 창업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동안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KT&G와 산업자원부 등으로부터 잇따라 투자자금을 수혈받은 데다 신약개발 기술을 응용한 틈새 제품(기능식품과 뼈이식재)으로 개발자금을 마련해 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억원,올해는 1백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2월 치과의사(교수) 직을 그만둔 김 사장은 "한국이 신약개발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02)6000-7666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