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LG카드 인수 관심"..우리銀, 보험진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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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LG카드 인수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황 회장은 지난 18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여신을 전문으로 하는 카드사 영업은 돈을 운용할 데가 마땅치 않은 은행과 '궁합'이 잘 맞는다"며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키우는 것과 함께 다른 카드사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을 받은 회사인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만 신규사업에 진출하겠다"며 "LG카드에 중장기적으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로 미뤄 우리금융은 LG카드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이어 "작년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원이 넘었으며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부문의 적자로 인해 7천억∼8천억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의 경우 감독당국이 허용하는 법과 규정안에서 가능한 한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으려 한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업 진출과 관련,황 회장은 "독자적으로 보험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삼성생명 등과 합작하는 방안,외국사와 합작하는 방안,보험사를 설립하지 않고 단순 판매만 하는 방안 등 네 가지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할 통합 증권사는 주식거래중개(브로커리지)업무를 최소화하고 재정자문과 투자은행(IB)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쪽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국자본이 들어와서 국내 은행을 초토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토종은행으로서 금융주권 최후의 보루라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