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최병렬 전 대표,홍사덕 전 총무의 '4·30 재·보궐 선거'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서 중진임에도 불구하고 '탄핵 역풍'을 맞아 정치권을 떠난데 대한 동정론이 일면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최 전 대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최 전 대표 측은 19일 "최 전 대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꼭 '의원 배지'를 달아야 정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는 정계은퇴를 선언하지 않아 아직도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최 전 대표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나는 '정계를 은퇴한다'고 하진 않았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홍 전 총무측은 다소 적극적이다. 한 측근은 "(재·보선 출마에 대해)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지만 특별히 관심 없는 것도 아니다"며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거 실시가 확정된 곳은 경기도 성남 중원.2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현역 의원 8명의 지역구도 유력한 재선거 대상이다. 당 안팎에선 최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다면 경남 김해갑이나 수도권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홍 전 총무의 경우 서울 성북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두 사람이 '탄핵 주역'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며 출마에 반대하는 기류도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