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보자' 미수거래 급증.. 지난달보다 40%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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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미수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작년 말부터 우량주에 대한 증거금이 대폭 낮아져 외상으로라도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빠지면 큰 손실이 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위탁자 미수금액 잔액은 이달 17일 현재 6천9백64억원으로 작년 12월 말(4천9백76억원)보다 1천9백88억원(40%) 증가했다.
이는 작년 4월 말(7천9백39억원)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처럼 미수금 잔액이 늘고 있는 것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첫번째 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 늘어난 미수거래가 다시 주가를 밀어올리는 선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증권사들이 작년 말 대대적으로 도입한 차등증거금제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차등증거금제는 고객이 주식을 살 때 증권사에 내야 하는 증거금을 우량주는 낮게,비우량주는 높게 책정하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