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탁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 "신뢰도지수 만들어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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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오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 등 3개 시장을 통합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창립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구성을 완료했다.
주총에서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경영지원본부장에 이정환 전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 △기존 증권거래소를 담당하는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옥치장 전 증권거래소 고문 △코스닥시장본부장에 곽성신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선물시장본부장에 우영호 전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 이사장 등 통합거래소 신임 경영진은 이날부터 부산 중구 중앙동 통합거래소 임시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통합거래소는 오는 27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 신임 이사장은 주총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거래소를 홍콩 싱가포르 도쿄보다 나은 증권시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내년쯤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계획은.
"통합후 중복되는 조직과 인력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각 기관이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가능하면 새로운 조직에 인력들을 배치,근무토록 하겠다.
집행간부의 경우 유임하는 인사도 있겠지만 자체 승진이나 외부전문가 영입 등도 추진되고 있다."
-조직개편에 따른 노조들의 반발도 있고,기관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성격이 다른 4개 기관의 직원들이 빠른 시일내에 융합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직원들이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
-본부장 선임을 둘러싼 비판이 많은데.
"경영지원본부장과 시장감시본부장 감사 등의 경우 업무 성격상 정부 관련 경험이 있는 분들을 영입했다.
나머지 시장담당 본부장들은 전문성과 경험을 중시해서 선임했다.
시장본부장들에게는 최대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할 것이다."
-향후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신뢰도를 높여 국내외 우량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왜 한국에서 주식이 제값을 못 받는지,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
신뢰도 지수를 만들어 이를 측정토록 할 생각이다.
수수료도 과다한 점이 있다면 통합을 계기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증권예탁원 증권전산 등 유관기관과의 역할정립은.
"그런 문제들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통합거래소는 두 회사의 지분을 70%이상 보유한 모회사다.
업무영역도 영역이지만 자회사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부가 거래소는 대기업중심,코스닥은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키우려는 방침인데.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는 좀더 과감하게 코스닥시장에 유치하고 부실화된 기업은 적극적으로 걸러내는 장치를 만들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통합거래소의 상장시기는.
"상장을 해도 시장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추진할 생각이다.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글=김성택·사진=김병언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