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 지나치게 낮은 장단기 실질금리가 신속하게 정상 수준까지 인상되지 않으면 세계경제의 최종 국면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19일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인플레를 고려한 미국의 실질 연방기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1985년 이후 장기 평균치 2%를 하회하는 실질 저금리 환경이 거의 4년 가량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기금리로 대변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물가를 반영하면 1%를 밑도는 장단기 모두 지극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독일의 10년 채권 실질수익률이 물가(2.5%)보다 겨우 1.0%p 위에 놓여 있거나 일본의 10년 국채 실질수익률이 물가대비 0.7%p 상회에 그치는 등 선진 경제권에서 공통된 현상.심지어 신흥국가채권들도 1997~98년 위기이후 미 국채대비 스프레드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 로치는 "실질 저금리는 이른바 미국의 자산경제(Asset Economy)를 초래시키고 세계 불균형을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자산경제는 저금리에 따른 부채 조달에 기댄 단순한 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 그러나 경제가 추세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실질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당연하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로치는 "금융시장 측면에서 실질금리 상승은 하이일드와 신흥시장 심지어 투자등급 회사채까지 위협을 가할 것"으로 지적하고"특히 최대 케리트레이드로 지목되는 미국의 주택시장에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만약 경기가 빠르게 약화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머뭇거리며 실물 경기 하강을 막아줄 수 있으나 그 경우 오히려 세계경제의 위험스런 국면만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