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반등세 지속될까 .. 외국인 이틀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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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SDI가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서 반등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틀째 대규모 매수에 나서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SDI는 1천원 하락한 10만8천5백원으로 끝났다.
장중내내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폐장을 5분 앞두고 소폭 하락반전했기 때문에 향후 주가 움직임에 더욱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로 전환돼 연초 상승장에서 소외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반등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삼성SDI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매수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8일 1백3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3주가량 매도하다 18일부터 대규모 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특별성과금 7백95억원이 지급된 점을 감안하면 영업부문은 적자가 아니라 사실상 3백50억원 정도의 흑자였다"면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연구위원도 "4분기 실적이 바닥으로 판단되는 데다 자회사인 삼성OLED와 오는 4월 합병하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갓 넘기고 있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연구위원은 "삼성SDI는 통상 주가하락시에도 PBR 1배인 10만3천원 안팎에서 반등해왔으며 요즘 주가 흐름도 같은 맥락에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단시일내에 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