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방송의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 '더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 진행자인 코미디언 크레이그 퍼거슨은 18일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한에 석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이 레노 등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들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조지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 자유 확산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과는 달리 석유를 노린 것이라고 풍자한 적은 많았지만, 북한 침공 문제가 시사 풍자 프로그램에 거론되기는 처음이다. 퍼거슨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석유를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1995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퍼거슨은작가, 배우, 감독, 제작자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3일부터 전임자인 크레이그 키본에이어 CBS의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