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통계청이 어제 장래인구에 대한 추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장팀 김지예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결과를 살펴보면 여러가지 의미있는 내용이 많은데요. 먼저 우리나라 인구가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총 인구는 4,829만명으로 지난 70년 3,221만명에 비해 1.5배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인구 증가율은 2020년 4,995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은은 2020년을 기점으로 2050년에는 인구가 4,234만명으로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출산율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총 인구가 5만명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참고로 출생아수를 간단히 살펴보면 2050년 23만명으로, 2003년 49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이번에는 노령인구에 대해 얘기를 해보죠. 최근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71년 62세였던 평균명이 2002년 77세, 그리고 2050년에는 83.3세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65세이상 노령인구는 2005년보다 무려 3.6배나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고령사회로의 진입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노령인구 비율이 7%이면 고령화사회, 14%이면 고령사회, 20%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사회, 2026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즉, 노령인구 비율이 7%에서 14%로 도달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8년, 14%에서 29%는 불과 8년에 불과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훨씬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3]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사회로의 진입기 가속화되고 있다는 말인데요. 노인 부양부담도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이네요.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평군균수명이 증가하면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노인 부양부담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올해는 생산가능인구 8명이 노인 1명을 부담하면 되지만, 2050에는 생산가능인구 1.4명이 노인1명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금제도와 사회보험제도를 대폭 개혁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국민연금 재정은 2047년이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4]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급격히 감소해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급속한 노령화는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떨어뜨리게 되는데요. 전체인구에 대한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현재 71.8%에서 2016년을 고비로 감소해 2050년 53.5%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경제의 활력은 그만큼 약화할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현재도 공장근로자의 경우 대부분이 40-50대입니다.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정규직을 꺼리는데다 노조도 밥그릇 늘리기 보다는 밥그릇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도 상황이 이런데 고령사회가 진전되는 미래에는 사정이 더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노령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정책.제도.관습의 국가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특히 고용구조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유행어가 된 '오륙도, 즉 56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도둑'이라고 불리는 구조가 그대로 간다면 2050년엔 인구의 절반이 오룩도에 해당하게 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생기는데요. 따라서 임금피크제나 일자리 나누기 등 정년 연장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급감하는 생산가능인구를 늘리기 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리고 출산율을 높일 대책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여성인구가 2039년이면 남성인구를 추월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경남 하동군이 군 인구를 늘리기 위해 셋째 아이부터 1인당 11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주기로 한 게 좋은 예입니다. [앵커-5]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는 곳인데요.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통계청 자료를 보면 향후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질 것이라죠? [기자] 네. 올해 총인구 가운데 남자는 50.4%, 여자는 49.6%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은 101.6명입니다. 이러한 성비는 2039년 99.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지며 2050년에는 98.3명으로 남성이 귀해지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즉, 전통적인 남아선호 현상이 퇴색하면서 2039년경에는 여초(女超)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결혼연령층인 여자 24∼28세 100명당 26∼30세 남성은 올해 105.0명에서 2012년에 124명으로까지 확대돼 남성 24명은 여성의 절대부족 현상으로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앵커-6] 장래인구에 대한 설명 잘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인구추계결과는 어떤 식으로 활용되나요?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는 과거 출산율과 인구 구성비 등을 감안해 앞으로 50년 동안 인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추산한 것입니다. 주로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이나 병무.교육정책과 연기금 수급 전망 등에 사용되는데요.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추계는 5년마다 발표되는데, 최근 고령화가 2001년 추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돼 특별추계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출산율이 급격히 떨러지면서 인구가 50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도 빗나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7] 장래인구 추계에 대한 설명 잘 들어봤습니다. 시장팀 김지예 기자였습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