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대표적 적립식펀드 상품인 '가가호호 적립식투자펀드'의 특성은 운용기간이 유연하다는 점이다. 만기에 연연하지 않고 목표금액이든 수익률이든 정해진 목표가 달성되면 자동으로 해지되도록 구성됐다. 고객이 만족하는 수준에서 투자자금을 찾을 수 있게 해 만기까지 돈이 묶이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저축하듯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라도 주가가 혹시 내일 폭락해 수익률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주가 조정시 만기 며칠 전에 주가가 급락해 그동안 쌓아놓은 평가이익이 날아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가호호 적립식 투자펀드는 이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이 미리 정한 시점에서 자금을 빼낼 수 있도록 했다. 목표금액이나 수익률에 도달해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도 없다. 목표금액이나 수익률은 고객이 현대증권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결정한다. 현대증권은 고객이 목표금액이나 수익률을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데이터를 동원해 지원하고 있다. 과거 15년간 고객들의 투자수익률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서비스한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매달 얼마를 투자하면 언제쯤 4천만원을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조언을 해 준다. 투자유형은 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주식형 3가지로 나뉜다. 이들 모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가 구성한 모델 포트폴리오(HR30)를 대상으로 운용된다. HR30은 올초부터 이달 14일까지 7.37% 상승해 1.26% 오른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에는 5월 이후 지수 수준에서 상승률을 보이다 10월부터 2개월간은 1∼2% 초과 수익률을 거뒀다. 만기는 1년 이상 10년 이하며 최소 불입액은 월10만원이다. 상해사망 혹은 50% 이상 후유장애시 납입 약정금액의 1백10%를 보장해주는 부가서비스 혜택도 준다. 이같은 특성에 힘입어 '가가호호 적립식투자펀드'는 지난해 5월 판매를 시작해 8개월간 총 가입고객 수 2만1천명,누적가입금액 5백6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