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11일에 처음 설정된 삼성증권의 적립식펀드 '삼성웰스플랜'은 지난 17일까지 1천3백39억원어치가 팔린 히트상품이다. 주식을 80%까지 편입하는 '삼성웰스플랜 80펀드'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78.3%(지난 17일 기준)에 달하고 있다. '삼성웰스플랜'은 나이와 기호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투자 초기에는 수익성을 중시해 주식투자 비율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고 자금이 필요한 시점 혹은 만기가 다가올수록 주식투자 비율이 낮은 펀드로 자동으로 옮겨가는 위험관리 전략을 갖춘 상품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삼성 웰스플랜펀드는 주식투자비율이 20%,30%,35%,50%,65%,80%인 펀드 6개와 채권형 펀드 1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주식투자 비율이 80%인 펀드에서 출발해 1년마다 편입비가 낮은 펀드로 한 단계씩 옮겨가는 것이 기본 설계지만 투자자의 기호에 따라 편입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도 있다. 적립방법은 크게 자유적립식,정액적립식,세대별 적립식 세 가지로 투자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나이별로 투자목적을 구분해 설계한 세대별 적립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대별 적립 플랜은 △경제적 발판 마련(30대) △본격적 재산증식(40대) △경제적 안정성 확보(50대) 등 연령대별로 재테크 목적이 뚜렷이 구분된다는 점에 착안한 웰스플랜 펀드의 운용방법 중 하나다. 예를 들면,얼마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경제적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인 30대는 가입 후 3년까지 주식편입 비중이 80%인 펀드에 투자한 뒤 점차 65%(3년),50%(2년),35%(2년)로 주식 비중을 줄여 운용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재산을 불려야 하는 시기인 40대는 주식편입비중 65%에서 출발해 주식비중 20%펀드로 마치게 된다.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한 나이인 50대의 경우는 주식비중 50%에서 시작해 마지막 2년동안은 채권형 펀드로 운용한다. 웰스플랜 펀드의 투자대상 종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핵심 우량주 중심이며 삼성투신운용에서 운용한다. 삼성증권은 일정기간 이상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재테크,부동산,절세 등 자산관리와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목돈 마련 이후의 체계적인 관리방법까지 상세하게 가이드해준다. 90일 이내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하나 처음 저축계약일로부터 1년이 경과하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더욱 유리하다. 이같은 장점들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지난해 6월 이후 '삼성웰스플랜'의 판매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증권업계의 적립식 전용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0월 판매액이 1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 펀드의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