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의 모든 것] 30대-내집마련..나이별로 본 투자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적립식 펀드를 포함한 모든 간접상품(펀드)은 연령대별로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투자자의 나이에 따라 투자기간과 목적,방법 및 포트폴리오를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30대에는 내집마련 자금에 초점을 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고 40대와 50대 중반까지는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이 주된 관심사가 된다.
50대 후반부터는 그때까지 벌어들인 재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선 초저금리 추세와 급속한 노령화 진행으로 젊은 시절부터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재테크 플랜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30대부터 주식형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목표 노후자금의 20%를 모으고 40대까지 60%,50대까지는 90%를 준비해둬야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30대:자산 축적
30대부터 길게는 40대 초반까지는 자산을 모으는 단계다.
급여생활자의 경우 최대한 많은 돈을 은행예금이나 적립식 펀드를 통해 저축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은 "특히 30대는 소득의 70%를 저축하되 저축의 70%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간접투자의 70%는 주식형으로 하는 '트리플 70'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저축금액의 용도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절반 정도는 주택마련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하는 게 좋다.
중요한 점은 30대부터라도 노후 대비 자금을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노후에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의 20% 정도는 30대에 마련해둬야 한다.
가령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국민연금 외에 60세부터 80세까지 매달 2백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60세에는 3억5천만원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한꺼번에 만들기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젊은 시절부터 차곡차곡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30대의 자산축적 단계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적립식 펀드의 일종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펀드를 꼽을 수 있다.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주식편입 비율을 높일 경우 고수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0대∼50대 초반:자산 증식
이 세대는 그동안 마련된 종잣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증식 투자를 해야 한다.
이 시기는 변동성이 높은 주식형상품의 투자비율을 낮추는 대신 채권형펀드 우량회사채펀드 해외펀드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주식형펀드에 추가 가입하더라도 가치주펀드나 배당주펀드 등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변동성이 적은 상품이 좋다.
"40대는 소득이 많은 반면 자녀교육비 등 지출도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소득의 30%를 저축하되 주식관련 자산의 비중은 30% 정도로 맞추고,주택마련 대출 이자비용을 30% 이하로 줄이는 '트리플 30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한투증권 박 부장은 말했다.
필요노후자금의 60% 정도는 40대 후반까지 마련해 둬야 한다.
◆50대 후반 이후:자산 유지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까닭에 절제된 소비생활이 필요한 시기다.
자산운용은 원금보전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주식형상품 비중을 30% 미만으로 유지,안정성 위주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
한투증권 박 부장은 "이른바 '굳히기(Keeping-on) 투자전략'이 이 세대가 따라야 할 원칙"이라고 권고했다.
따라서 이 세대는 안정혼합형펀드나 국공채펀드를 주된 투자상품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익금 인출이나 배당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정기적으로 현금을 제공하는 '분배형펀드'를 골라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후 대비 자금은 50대 후반에 90%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