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요미우리(読売)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혼 및 미혼모의 증가로 모자(母子) 가정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22만5천세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8년 실시한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사별'에 의한 모자 가구는 14만7천2백세대로 감소했으나 '이혼'에 의한 모자 가구수가 97만8천5백세대로 급증해 전체의 80%를 기록. 부자(父子) 가구도 17만3천8백세대로 늘어났으며 이 중 이혼에 의한 부자 가구가 12만8천9백세대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한편 이혼한 모자 가구 중 양육비 지불과 관련해 합의를 본 가구는 3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형태별로는 가정법원을 통해 조정 이혼한 경우 75%가 양육비 문제를 합의한데 비해 합의 이혼한 경우에는 27%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 이는 이혼한 부친에게 양육비 지불 노력을 의무화한 개정 모자과부복지법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이들 모자 가구의 월평균 양육비는 4만4,660엔으로 98년 조사때보다 약 9천엔 정도 줄어들었으며 연평균 수입은 212만엔 정도인 것으로 조사. 전체 모자 가구 중 83%가 모친이 일을 하고 있으나 약 50%가 파트타이머나 임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자 가구가 될 당시 모친의 평균 연령은 33.5세로 1.2세 정도 젊어졌으며 아이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낮아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