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1兆 클럽' 10개社로..지난해는 농심·CJ 등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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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만 팔아서 매출 1조원.'
식품업계에 한해 매출이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식품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웃도는 기업은 6곳.2003년에 비해 대상 크라운제과그룹이 추가됐으며 올해는 서울우유 오뚜기 등 3∼4개 업체가 가세해 1조원 클럽 멤버는 10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조원을 넘는 식품업체는 CJ를 비롯 농심 롯데칠성 롯데제과 대상 크라운제과그룹 등이다.
CJ는 지난해 식품사업 분야에서 1조8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대 종합식품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CJ의 식품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2조6천억원)의 72% 수준이다.
농심은 지난해 1조6천5백억원의 매출로 CJ의 뒤를 잇고 있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1조1천억원선,대상은 2003년 말 식품 매출이 9천5백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라운제과그룹은 당초 크라운제과와 크라운베이커리를 합해 4천5백억원 정도의 외형이었으나 연매출이 6천4백억원을 웃도는 해태제과를 인수한 덕에 1조 클럽의 신규 멤버가 됐다.
올해 1조 클럽 후보 1순위는 서울우유다.
2004년에 전년에 비해 6백억원 가량 늘어난 9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조5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7년동안 우유 가격이 동결돼 오다 지난해 9월 13% 정도 인상됐다"며 "올해는 1월부터 인상된 가격이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에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함태호 회장의 특명에 따라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전사적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 업계 최고 수준인 12.4%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매출규모를 2003년 8천2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9천1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지난해 9월 1만9천원에서 최근 6만원대로 세배 이상 급등했다.
SPC그룹도 1조 클럽 유력 후보 중 하나다.
파리바게뜨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을 합한 지난해 매출은 8천8백억원선.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1조5백억원을 올려 1조원대 식품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천5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 클럽의 잠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경우 경기 영향을 덜 타는 데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어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