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에서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HB)을 미생물인 대장균으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생물학연구실 김인규 박사팀은 20일 대장균에 양성자빔을 쏘여 PHB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돌연변이 대장균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 팀은 양성자 빔을 쬐어 얻은 돌연변이 대장균에 포도당 공급 등 적절한 배양조건을 유지함으로써 균주내에 PHB를 99.5%의 고농도로 축적시키고 축적된 PHB의 80% 이상을 자발적으로 균주 바깥으로 분비할 수 있도록 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