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호황이 200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부품·소재 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증권은 20일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최고의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며 "부품·소재 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40%에 가까운 국내 조선업계는 2007년 건조량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천8백30만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증권은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태웅 현진소재 케이에스피 등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이성재 연구원은 "주요 부품업체들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로 대형 조선 4사에 비해 49%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 단조 업체인 태웅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56.11% 증가한 2천17억원,영업이익은 65.80% 불어난 2백57억원으로 예상됐다. 세종증권은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적극 매수'에 목표주가를 6천9백원에서 1만8백원으로 높였다. 선박엔진 부품을 만드는 현진소재는 조선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선이다. 세종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80% 정도 늘어나는 것 등을 감안,새로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 9천6백원을 제시했다. LNG용 프랜지를 만드는 케이에스피와 엔진밸브 등을 만드는 조광ILI도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조광ILI와 현진소재가 가격제한폭까지 솟았고 케이에스피(4.58%)와 태웅(0.88%)도 상승세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