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교사' 조윤제 떠난다 .. 내주 마지막 일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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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다음주 청와대를 떠난다.
영국 대사로 내정된 그는 1기 청와대 참모 중 유일하게 보직 변화가 없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다.
가정교사라는 지적에 대해 조 보좌관은 20일 "대통령이 오히려 이런저런 검토의견을 늘 숙제로 내준다"며 "2년간 열심히 했으나 경제가 어려운 여건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다음주에 마지막 일거리를 처리한다.
그동안 구축한 '경제 위기관리시스템'의 구체적인 예측매뉴얼(교본)을 경제정책협의회에 보고,확정해야 한다.
위기관리시스템은 금융·외환·부동산·실물·노사 등 5개 부문에 걸쳐 위기요소가 없는지 사전 점검하고 대응조치를 미리 강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조 보좌관이 올린 보고서에 대해 노 대통령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조 보좌관의 보고서에는 말 그대로 혼신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가정교사(보좌관)는 임기가 1년"이라고 말하면서도 탄핵복귀 후에도 그의 사의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2년 카드'로 적극 활용해 왔다.
후임도 그가 추천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3∼4명을 놓고 막바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