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전쟁에 돌입한 후 각 은행들은 우수영업사례를 발굴,행원들에게 전파하는가 하면 강도 높은 극기훈련을 실시하는 등 영업력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은행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수영업사례 전파 최근 조흥은행의 영업사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대전 둔산지점의 신권철 차장. 그의 영업무기는 스스로 '애마'라고 부르는 50cc 스쿠터다. 이 스쿠터를 몰고 다니며 그가 지난해 끌어들인 대출은 총 71억7천만원에 달한다. 주택대출협력업체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평가에서 본부와 지역 모두를 통틀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 마케팅'으로 영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황재군 하나은행 화양동 지점 차장(46)이 그 주인공. 그는 주말마다 12세 딸의 고사리 같은 손을 부여잡고 '나들이'삼아 서울 경기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다니고 있다. 황 차장이 이렇게 해서 끌어들인 부동산 담보대출만도 1백억원에 달한다. 그는 또 축구선수 경력을 살려 송파경찰서,중랑구청,중랑구조기축구회 등의 감독직을 무보수로 맡아 그 인연으로 80여억원의 공무원대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교육훈련 강화 국민은행은 기업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1천8명의 기업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실미도에서 해병훈련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 중이다. 4박5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기간 중 참가자들은 1박2일동안 실미도의 해병대 캠프에 입소,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행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명의 예비 PB들을 대상으로 매일 3시간씩 1년동안 집합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부동산 세무 증권 등 전문지식은 물론 노래 춤 대화법 등도 포함돼 있다. 다음달에는 2박3일 일정으로 해병대 입소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