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등 과일에 다량 함유돼 있는 '오스모틴' 단백질이 비만과 당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 따라서 이 물질을 인체에 적용할 경우 비만과 당뇨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대 응용생물과학부 윤대진 교수는 미국 퍼듀대,일본 도쿄대,스페인 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식물의 생체방어 단백질인 오스모틴이 동물의 지방분해 및 당뇨병 조절 호르몬 '아디포넥틴'과 유사한 기능을 가졌으며 구조 또한 비슷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분야 권위지인 '분자세포학' 1월호에 실렸다. 윤 교수 팀은 식물이 병원균이나 환경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생체방어 단백질로 알려져온 오스모틴을 효모에 투입한 결과 '포36'(pho36)이란 수용체에 결합하게 되고,이 결합체가 생체 내의 신호 전달을 활성화해 지방 대사기능을 조절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했다. 아울러 식물에서 나타나는 오스모틴이 효모와 동물에서도 활성을 보인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 팀은 오스모틴이 아디포넥틴과 같은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물세포에 이 단백질을 투여한 결과 오스모틴이 동물 체내에서 당 흡수를 조절해주는 AMP키나제를 활성화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