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전경련회장직을 끝내 고사 했습니다. 이에따라 차기 전경련회장 추대가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강신호 현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과의 면담에는 강 회장, 현명관 상근 부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등 회장단 6명과 전경련 고문인 송인상 효성고문,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은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의 구심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회장은 삼성 경영에 전념할 뜻을 밝히며 회장직 수락요청을 정중히 고사했다고 재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방규식기자 ks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