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최근 금리급등을 금리왜곡 현상이 시정되는 과정'으로 보고 이로 인해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9개은행 대표자들과 '1월중 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콜금리목표 동결이후 금융시장동향, 금년도 은행의 자금운용방향과 수지전망 등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자리에서 은행장들은 지난 1월 한국은행의 콜금리목표 동결이후 장기금리 상승으로 마이너스 장기실질금리, 국내외금리 역전, 장단기금리 역전 등 금리왜곡 현상이 시정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금흐름도 은행예금이 MMF, 채권형펀드 등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완화되고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승총재는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세가 다소 빠른 감이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은행장들은 금년에 외국계은행의 본격 진출, 국내 금융시장 경쟁 심화, 내수 및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함에 따라 가계, 중소기업 대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강되기 때문에 은행의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당기순이익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승 총재는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하여 만기연장시 담보가 충분한 경우에도 대출원금의 10%이상 내입 또는 가산금리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시정을 요청하였으며 은행장들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총재는 설자금의 원활한 방출, 특히 임금체불업체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을 당부하였는 바, 이에 대해서도 은행장들은 각 행별로 수천억원씩 자금을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팰런 외환은행장, 이윤우 산업은행부총재, 신상훈 신한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이사,신동규 수출입은행장 등 국내 은행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