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LG카드 채권단이 'LG'브랜드를 내년 3월말까지 무상으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LG그룹과 채권단은 지난 19일 LG카드의 브랜드를 내년 3월 말까지 무상으로 사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내년 3월 말 이전에 LG카드가 다른 금융회사로 인수되면 LG브랜드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쌓여 있는 과제가 많은 만큼 브랜드를 교체하는 데 드는 추가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최소한 내년 3월말까지는 LG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데 LG그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LG그룹과 채권단은 그동안 LG카드의 브랜드 사용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 LG그룹은 LG카드의 경영권이 채권단에 있고 LG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LG 브랜드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해왔으며,채권단은 경영상의 부담 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해 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