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O₂多배출국 책임감 가져야"‥리차드 브래들리 IEA에너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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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국입니다. 경제성장을 위해 석유와 전기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부의 CO₂ 저감 및 처리기술개발 사업단이 최근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국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세미나'에 주제 발표를 하기 위해 한국에 온 리처드 브래들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환경국장은 "CO₂ 배출로 인한 온실효과 때문에 남극의 빙하가 녹는 등 지구 온도가 상승한 것은 틀림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의 기습 한파나 한국의 장기 한파의 경우 CO2에 의한 온실효과로 인해 대기 기류가 변했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응하기 위해 26개국이 만든 석유수입국 협의체로 각국의 에너지 효율성과 낭비를 감시하고 경고하는 OECD산하 기구다.
5년마다 한번씩 회원국 활동 보고서를 펴내고 있으며 한국 보고서는 지난 2002년에 발간됐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세계 에너지 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 등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CO? 배출량은 연간 2천3백50만t에 이르며,최근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 에너지 소비를 크게 늘림에 따라 2030년께는 3백80억t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오면 지구촌의 앞날을 예측할 수가 없게 된다"며 "하루빨리 기후협약 등을 통해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들어 수소를 바다 밑에 저장하는 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다"며 "그러나 CO?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 나오지 않는 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게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