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필리핀 마닐라발 항공기 기내 오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올들어 입국한 국제선 여객기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이날 오후 7시24분께 승객 280명과 승무원 14명 등 294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입국한 필리핀항공 소속 항공기의 기내 오수에서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 O 139형)이 검출돼 기내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승객 중 콜레라균 검출이 의심되는 4명에 대해 채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음성으로 판명됐다고 검역소는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우 한해동안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17건의 콜레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허용 검역소장은 "동남아 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오염지역 입국자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겠다"며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입국시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