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연초 국내 경기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새해들어 주가 등을 보면 경기가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 신년 회견 이후 기업 분위기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돌아가고,백화점 업계도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올해 경제운용방향에 제시된 각종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서비스업이 허가와 규제 대상이 아닌 부가가치 창출 산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경제부처들에 서비스산업 육성대책 마련을 서두르도록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가진 정례기자브리핑에서 경기진작을 위한 종합투자계획과 관련,"이달 중 시·도경제협의회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에 협력을 요청하고 2∼3월에는 재무적 투자자와 사업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겠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사업자를 선정해 하반기 초에 사업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투자계획은 몇 년에 걸쳐서 이뤄질 투자이기 때문에 올해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2∼3월쯤이면 대체적인 투자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가능한 한 올해부터 투자실행이 가능한 사업부터 시행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종합투자계획에 해외자본의 참여를 제한하지는 않겠지만 해외 IR(투자설명회) 등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자본 위주로 종합투자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증권.생명보험회사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PEF) 활성화와 관련,"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시행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의 사모펀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1~2년내에 우리은행 인수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