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21일 거래소 시장에서 에쓰오일은 7.24% 오른 6만5천2백원에 마감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이다. 이 회사 주가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틈을 타 지난 2주간 16.4% 치솟았다. 특히 이날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강세는 4분기 이익 규모가 증권가의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위원은 "원유 정제 마진 강세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에 달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1분기 2천1백16억원,2분기 2천5백94억원,3분기 2천9백98억원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실적 호조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날 "공급부족에 따른 아시아 정유업종의 호황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정유업체들의 재평가는 앞으로 1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가 고공행진으로 높아진 정제 마진의 수혜를 한국기업 중에는 에쓰오일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원 연구위원도 "국제 정제제품 상승 사이클이 내년 초까지 이어져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9.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배당도 주당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50% 상향조정한 7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