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21일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종목 △기관·외국인 동시 순매수 종목 △기관 순매도·외국인 순매수 종목 등 4개 그룹별로 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기관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8개 종목의 상승률이 평균 8.77%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의 코스닥지수 상승률(15.4%)에는 못미치지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75%)보다는 크게 높은 것이다. 이들 종목 중 기관들이 3일간 순매도후 2일연속 순매수로 전환했던 서울반도체가 17.9% 급등한 것을 비롯해 LG화재 이앤텍 태광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현대증권 SK㈜등 7개 종목은 평균 1.42%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코엔텍 KH바텍 등 코스닥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동시에 순매수한 '쌍끌이'종목들도 기대에 못미쳤다. 현대건설 한국전력 등 18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16%로 기관의 순매수전환종목 상승률에는 못미쳤다. 기관들이 파는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했던 한진해운 대림산업 등 16개 종목은 평균 5.98% 상승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단기적인 수익률을 분석한 것이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많이 줄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