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공모株 줄줄이 '대박' .. 시가총액 1천억 상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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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공모주(새내기주)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공모주 대박신화'가 재현되고 있다.
공모 단계에서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우량 기업들이 새해 들어 잇따라 등록되자 1999년의 벤처 열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21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방송콘텐츠 제공업체인 iMBC(인터넷MBC)와 레미콘 제조업체 서산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시초가가 공모가에 비해 1백% 오른 뒤 다시 상한가로 뛰어올라 1백24%씩 급등했다.
서산의 경우 중소 굴뚝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달 등록한 인프라밸리 비아이이엠티 아이크래프트도 나란히 상한가로 마감돼 전반적으로 새내기주가 초강세였다.
지난해 7월 이후 코스닥에 입성한 29개사 중 1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을 정도로 새내기주 돌풍은 거세다.
올해 등록한 7개사의 주가는 공모가에 비해 평균 1백49.3%나 올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주가 강세에 힘입어 순식간에 시가총액 1천억원을 넘기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iMBC의 시가총액은 1천7백50억원으로 첫날 거래에서 단숨에 42위에 랭크됐다.
지난 7일과 4일 각각 등록한 손오공(1천6백85억원)과 미래컴퍼니(1천5백54억원)의 시가총액도 1천억원을 웃돌아 50위권 안에 포진하고 있다.
새내기주 강세 현상은 공모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어 청약경쟁률을 치솟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청약을 마감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개발업체인 디이엔티의 경쟁률은 5백29.04 대 1에 달했다.
14일 끝난 SNU프리시젼의 공모청약 경쟁률도 6백31.18 대 1로 높았다.
비아이이엠티 인프라밸리 iMBC 등의 경쟁률도 4백∼5백 대 1로 치솟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