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남.여 쇼트트랙이 1,000m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며 '한국의 날'을 만들었다. 최은경(21.한체대)은 21일 밤(한국시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7초810으로 여수연(20.중앙대)을 0.156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은경은 이로써 쇼트트랙 첫날 여자 1,500m,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한 전날의 5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전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조해리(19.고려대)는 이 경기에서 1분38초115로 함께 결승에 오른 중국의 3위를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경기에서는 대표팀 막내 성시백(18.연세대)이 1분27초895로 선배 서호진(22.경희대)을 불과 0.005초 차로 제치고 자신의 시니어 대회 개인전 첫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안현수(20.한체대)는 1분28초32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까지 쇼트트랙에 걸린 총 10개 금메달 중 무려 6개를 거머쥐며 세계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이스하키는 인스브루크 인근 텔프스에서 벌어진 숙적 중국과의 11, 12위전에서 2골씩 기록한 김원중(21.고려대), 전병호(22.광운대) 등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2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시니어 대표팀이 당했던 2-6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며 목표했던 11위를 차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는 문정인(24.서울대)이 1분51초70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34위의 중위권에 머물렀고, 대회전에서 15위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던 강민혁은 2차에서 실격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집단출발에서는 최임헌(22.단국대)이 선두에 약 7분여 뒤진 1시간42분58초80으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은 대회 열흘째인 이날 쇼트트랙에서의 메달 추가로 총메달 수가 금6,은5,동5으로 늘며 일본(금5,은3,동5)을 제치고 오스트리아(금10,은8,동3), 러시아(금7,은4,동9)에 이어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대회 폐막일인 22일 쇼트트랙 남.여 3,000m와 남.여 계주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최고 2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인스브루크=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