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투자펀드,보험에 가입된 경매대출 등 부동산 경매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도우미"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자들이 쉽게 경매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컨설팅을 실시하는 은행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매에 익숙치 않은 일반 실수요자들도 손쉽게 경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첫선' 보인 경매투자 펀드 현대증권은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물건을 임대해 그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 '현대 부동산경매펀드1호'를 24~26일 판매한다. 총 1천억원어치가 판매되는 이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은 1백만원이며,만기는 4년으로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 통상 경매를 통해 물건을 매입할 경우 빌딩 등을 시장가격 대비 60∼7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의 시세차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 게 특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계에서 '틈새상품'으로 경매펀드 개발이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앞으로 다양한 경매펀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일반 부동산투자와 달리 경매투자의 경우 철저한 권리분석이 이뤄지지 않으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운용사의 전문성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가입해 안정성 높인 경매대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경매물건을 낙찰받은 고객이 기존 대출상품보다 1%포인트가량 낮은 금리(최저 연 5.15%)로 대출받을 수 있는 '안전경매대출'을 지난 18일부터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의 대출만기는 최장 30년이다. 서울 인천 경기 부산에 있는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은 고객은 신한·조흥은행과 거래실적이 없어도 시가의 최고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저당권 순위보전 등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하는 권원보험에 가입돼 있어 투자리스크를 줄였다. ◆은행들도 경매컨설팅 대구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법원 경매물건에 대한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경매부동산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이 상담실에서는 영업점의 금융상담역,기업금융역,대출담당자 또는 여신관리팀에 문의하면 경매참가 절차,방법,유의사항 등 경매관련 상담업무와 부동산에 대한 등기부등본상의 현황 파악 및 권리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경매참가 물건에 대한 '법원 경매물건명세서'상의 경매정보 열람 및 경락자금 융자지원관련 상담업무,등기부등본 발급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