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유망 부동산] 여의도·목동·용산·송파 주상복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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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시장침체의 짙은 그림자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2월부터는 서울 강남구,송파구,강서구 목동 등 관심지역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인기단지들이 잇달아 분양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부분 재건축단지거나 주상복합아파트 등이고 그 대상이다.
공급물량은 재건축이 2만2천7백가구,주상복합은 3천6백여가구 등 2만6천여가구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 인기 살아날까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에서 5개 단지 3천6백83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 여의도,목동,용산,송파 등 인기 지역인 데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LG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업체가 시공을 맡아 인기가 살아날지 관심이다.
작년 4월부터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20가구 이상이면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하고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게 규정이 바뀌었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서 '목동 트라팰리스'를 분양한다.
41∼49층 4개동으로 42평형부터 91평형까지 10개 평형으로 구성된다.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꾸미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했다.
가구당 2.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9층에 입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했으며 초고층 건물이어서 조망권이 돋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할 '파크타워'는 용산구 한강로와 용산동5가 일대에 들어선다.
8백88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3백96가구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조성될 80만평 규모의 공원을 내다볼 수 있다.
25층 이상이면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이촌역이 가깝다.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공급될 '황학동 롯데캐슬' 1천8백52가구도 관심지역이다.
4백67가구를 4월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41∼90평형 5백62가구를 상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옛 하나은행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어 3백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기 재건축단지도 관심
서울 강남 여의도 등 인기 지역에서 2천∼6천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2만2천7백24가구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만 4천여가구.
상반기에 재건축으로 공급될 아파트는 잠실 주공1·2단지,잠실 시영,AID영동차관 등 수요자의 관심을 끌어온 곳이 대부분이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기 위해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 분양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강남 대치동 도곡주공2차 아파트에서 보듯 재건축과 관련한 소송으로 인해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청약 전략을 꼼꼼히 수립해야 한다.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이들 재건축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임대아파트 의무 건립을 비켜갈 수 있다는 기대로 호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물 부족으로 거래는 뜸하다.
잠실 주공1단지 13평형은 올해 들어 5억1천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한 달새 2천만∼3천만원 오른 수준이다.
2단지 13평형도 한 달새 1천만원 이상 호가가 뛰었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기존 아파트를 사서 재건축 조합원이 되는 게 일반 분양분을 공급받는 것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다 강남권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2∼3년 후 입주 때는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선반영됐다.
잠실 1단지 13평형을 5억1천만원에 매입했을 때 32평형 정도를 공급받으려면 1억원 남짓 추가 부담금을 내야 할 전망이다.
따라서 총비용은 약 6억1천만원선이다.
32평형은 일반분양이 없으나 분양한다고 가정할 때 분양가는 6억4천만원선으로 분양받는 것보다 기존 지분을 사서 조합원이 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우방 등이 함께 재건축하는 잠실 주공2단지는 새 아파트의 규모가 5천5백63가구에 이른다.
현대건설 등 6개 업체가 공동 재건축할 잠실 시영아파트도 6천8백64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변신한다.
잠실 주공2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잠실역이 가깝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이 많고 단지 내에 초·중학교가 있다.
잠실 시영은 지하철 2호선 성내역과 맞닿아 있고 성내천,올림픽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한 편이다.
LG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LG여의도자이'를 2월 중 분양한다.
아파트 5백80가구,오피스텔 3백50실 등이다.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백50가구와 오피스텔을 일반에 분양한다.
39층 건물로 고층에서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가깝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2주구는 강서 지역의 대표적인 아파트촌이 될 전망이다.
인접한 화곡1·3주구 등과 함께 재건축으로 8천여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가깝고 단지 뒤편에 우장산이 있어 자연 여건도 양호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의 일반 분양분은 주로 중소형 평형이어서 대형 평형을 원한다면 기존 아파트(재건축 대상인 저층 아파트)를 매입해 조합원이 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강남구 대치동 도곡2차는 재건축을 통해 7백73가구 중 1백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소송에서 패소,분양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