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주다. 새해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참 빠르다. 이번 주엔 무엇보다 금리와 주가 움직임이 관심이다. 지난 주엔 금리와 주가가 모두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주가는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추진에 힘입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르면서 시중의 돈들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자 채권 금리도 속등했다. 채권 값은 폭락했다는 얘기다. 실제 시장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말 연 3.28%에서 3.94%로 올랐다. 불과 3주일만에 0.66%포인트나 뛴 것.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형펀드에 환매 요구가 이어지는 이른바 '펀드 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부는 24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긴급 소집해 금리안정 대책을 논의한다. 채권발행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금리를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국고채와 통안증권 등의 발행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정부 대책으로 채권금리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내수경기 흐름도 관심대상이다. 이달 들어 백화점과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금요일(28일) 발표되는 '작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지난달 내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된다. 수요일(26일)엔 재경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심의회가 열린다.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매기는 투기지역 추가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회복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회의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기업 및 금융과 관련된 주요 정부 정책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주말께는 오는 4월로 예정된 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의 보험판매) 시행 연기 방안 등이 발표된다. 난항을 겪고 있는 교육부총리 인선과 공석 중인 대통령 경제보좌관 인사도 이번 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다시 들먹거리기 시작한 국제유가의 오름폭이 더 커질 공산이 높다. 2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도 국제경제의 큰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란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경제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