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실적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가 내놓은 '2004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액 1백28억달러 가운데 제조업 투자액은 전체의 48.6%인 62억1천1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서비스업 투자액 61억2천6백만달러(48.0%)보다 많은 것으로 제조업 비중은 공장설립형 투자가 늘면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3.4%는 가스 수도 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투자였다.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2000년 이후 평균 25% 정도인 23억~29억달러에 그쳤고 2003년엔 16억9천7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액 가운데 전기.전자 부문 투자액이 29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특히 소니 아사히글라스 호야 니코 등 일본 기업들의 산업 클러스터 강화형 투자액이 전기.전자부문 전체의 50%(14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