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랠리타고 실적도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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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들이 연초부터 지난해 실적을 훨씬 웃도는 전망치를 쏟아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정부의 벤처·코스닥 활성화 대책,코스닥 랠리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예상치를 높게 발표한 업체들은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끄는 양상이다.
◆잇따르는 긍정적 전망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매출 수익 등 실적을 포함한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은 20여개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수요처 확대와 신사업 추진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훨씬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덱트론은 올해 예상 매출을 지난해 잠정치보다 2백46.6% 증가한 1천40억원으로 책정했다.
회사측은 "디지털TV에 대한 수요와 해외 수출이 늘어나 예상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MP3 플레이어에서 디지털TV 분야로 주력 사업을 변경했다.
캐릭터 완구 업체인 오로라월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0.4%와 64.2% 각각 증가한 5백52억원과 37억원으로 제시했다.
신소재 개발과 선물용 제품을 늘려 매출을 확대하고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율을 축소하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석 가리기는 투자자 몫
애널리스트들은 "코스닥시장이 워낙 강세를 보여 기업 스스로 밝힌 '장밋빛 전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만 믿고 투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네오위즈는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백22.2% 늘어난 1백60억원으로 잡고 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반면 현대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검색 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레인콤은 지난해 12월에 내놓았던 올해 경영목표치를 최근 소폭 낮췄다.
단가 인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경영 여건이 지난해 예상 때와 조금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연초 발표하는 예상 실적은 희망적인 시각을 담은 목표치로 봐야 한다"며 "지난해 실적과 업황 전망,수주 가능성 등 올해 실적 토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