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해 국가경쟁력 개선 전망이 밝다."(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벤처거품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벤처기업 육성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위적인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시장과 기업이 스스로 움직이는 환경(벤처 생태계)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이필상 고려대 교수)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플랫폼'이 23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벤처기업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국가경쟁력플랫폼은 중견 경제학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3년 결성한 순수 연구모임.이날 토론회에는 정창영 연세대 총장,김광두 서강대 교수,이영선 연세대 교수,이필상 고려대 교수,오상봉 산업연구원장,최영기 노동연구원장,이경태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 객원토론자로 장흥순 한국벤처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오상봉 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정부의 연구개발 관련 예산 비중이 97년 3.0%에서 2000년 4.1%,2003년에는 4.8%로 증가해왔다"며 "중소기업 중 기술개발투자 기업도 2001년 전체의 12.4%에서 2003년 19.6%로 늘어나는 등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전 산업부문으로 확대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오 원장은 "2003년 제조 벤처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5.3%로 중소기업(5.4%) 및 대기업(6.6%)보다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며 "벤처기업 활성화가 전체 산업구조를 견실하게 만드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기 원장은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방안이 발표되고 있지만 벤처업종 종사자들에 대한 고용안정 서비스나 교육비용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