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스키 경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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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의 '스키 경영'이 화제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포함한 구조본 팀장들을 강원도 평창의 보광 휘닉스파크로 초청,스키를 타면서 친목을 다진 데 이어 금명간 삼성전자 사장단과 함께 스키를 탈 예정이다.
몇년 전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스키를 시작한 이 회장은 15일 모임에서 스키와 경영기법을 비교하며 "탄력을 받았을 때 더욱 조심스럽게 타야 하는 것이 스키의 특징"이라며 "삼성이 지난해의 실적을 발판으로 초우량 기업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위기의식을 갖고 지원활동을 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또 이르면 이달 말께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을 스키장에 모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공로를 치하하며 부문별 경영전략 회의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에서는 무엇이든 시작했다 하면 무섭게 몰입하는 성향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이 올 겨울에 스키장을 이용해 '깜짝 이벤트'를 많이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도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과 함께 스키를 즐긴 적이 있다.
이 회장이 최근 유난히 스키를 자주 타는 배경에는 해외 출장이 뜸해진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예년 같으면 일본 등지에서 신년 경영구상에 몰두했던 이 회장이 지난해 8월 이후 국내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일선 경영진들을 챙길 여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