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 오르며 지난해 4월 이후 계속된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송파·강동구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7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셋째주(전주 대비 0.7%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대비 무려 2.27% 상승했고,강동구(0.57%) 강서구(0.4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하락하며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간 하락 폭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정부도 최근 주택시장에 불안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고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단지 등 일부 지역의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