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서 쌓은 경험과 국내외 인적네트워크를 민간기업에 접목시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합니다." 군내에서 최고의 기획통으로 알려진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58·예비역 중장)이 휴대폰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의 사장급 상임고문으로 변신,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군장성 출신이 대기업이나 군수 관련 기업의 임원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는 많지만 차 고문처럼 최첨단을 달리는 IT(정보기술)업계에 새 둥지를 튼 것은 흔치 않다. 육사 26기 출신인 그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국방과 재계 등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최대 휴대폰 수출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팬택이 활동범위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 고문은 "군생활동안 불가능한 상황에 도전해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 회사의 임무도 훌륭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