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는 올해도 여전히 '웰빙'과 '매스티지'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각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 제품 및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경기 침체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내수 시장의 양적 팽창이 한계를 보이자 고가 제품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업계의 가격 전략과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의 매스티지 추세는 식용유 음료 참치 분유 생수 발효유 등 전방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리브유는 일반 식용유에 비해 가격이 5배나 비싸지만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 웰빙 기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 올리브유 시장은 2001년 1백억원선에 불과했지만 CJ 대상 오뚜기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해는 8백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리브유 제품은 참치 등의 다른 품목으로도 확산돼 동원F&B의 '올리브유 참치' 등이 프리미엄급 참치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료 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냉장 유통 주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롯데칠성의 '콜드'주스와 해태음료의 'NFC'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분유의 경우 남양유업의 '마더스 오가닉' 등 유기농 제품들이 매스티지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매스티지 바람이 생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심은 '삼다수'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홍삼액과 인삼액이 혼합된 생수 제품 '홍삼수'를 내놓고 있다. 가격은 2ℓ짜리가 4천원으로 고가다. 발효유 시장도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뜨겁다. 한국야쿠르트는 헬리코박터균 억제 기능이 있는 '윌'에 이어 간 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쿠퍼스'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프로바이오 GG',빙그레의 '스위벨' 등도 프리미엄급 발효유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