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직접 매립이 금지되면서 가정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및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류기준을 일원화 시켰기 때문. 이번 기준에 따라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음식물쓰레기,먹을 수 없는 것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전국에서 하루평균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1,285톤,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8조~10조 원대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올 1월1일부로 폐기물관리법 개정 시행규칙이 본격 시행되면서 음식쓰레기 처리업체들도 수백 억 원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가정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이는 곧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주)바이오하이테크(대표 고천일 www.biohitech.co.kr)는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성 폐기물들을 고속으로 분해 소멸시키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다. 차세대 환경산업의 뉴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주)바이오하이테크의 하이테크한 기술력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지금까지는 음식물 및 식품 부산물을 처리함에 있어 매립 또는 소각,발효해 이를 사료나 퇴비로 처리해 왔다. 하지만 이들 방법 모두가 실효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운반과 수거과정에서의 비위생성은 둘째 치고라도 매립 후 2차 오염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돼 수도권 매립지 조차도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각도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소각은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인구밀집이 조밀한 국가나 도시에서 얼마 전까지 각광 받아왔으나,다이옥신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최근에는 음식물처리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발효건조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음식물을 수거해 건조,발효시켜 사료 또는 비료로 쓰는 방법은 그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사료가 불가능한 부패음식의 선별도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사료를 먹은 동물이 사망했을 경우에는 건조 발효 물을 제공한 측의 책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사료 화를 꺼리는 것이 대체적인 업계 분위기다. 선진국에서도 지금은 발효를 꺼리는 추세다. 건조발효과정에서 염분이 다량 잔존해 동물이 이를 섭취했을 경우 면역(Immunity)기능 저하를 불러와 질병에 노출,병이 발병했을 경우 집단 폐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불완전하게 발효된 물질을 토양에 사용했을 경우,GAS배출에 의한 피해도 발생되고 있어 완전한 처리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 염분을 거르기 위해 수분을 첨부,희석 후 건조해 발효하는 방법도 있으나,2차 오염발생과 사료로써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성공한 방법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매립과 소각,발효 모두가 환경보호 차원에서,혹은 효율적 재활용 차원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모든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주)바이오하이테크(대표 고천일 www.biohitech.co.kr)의 미생물을 활용한 소멸화 방법이다. 이 회사의 유기성 폐기물 고속소멸 처리기 '슈퍼 바이오'는 영하 15℃.영상 120℃까지 내성을 갖고 있는 방선균을 활용해 24시간 내에 음식물쓰레기를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화시켜 전량 소멸시키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기존 처리기들의 경우 물을 짜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쓸 수는 있었지만,여기서 배출되는 침출수는 여전히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냄새가 많이 나고 지저분한 쓰레기라도 '슈퍼 바이오'를 통과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물로 변하기 때문에 (주)바이오하이테크의 기술은 시장에서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기온 20℃ 전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지만,70℃ 이상의 고온이 되면 사멸해 버린다. 하지만 '슈퍼 바이오'에 적용된 방선균은 고온에서도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으며,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효소가 열에 강하고 안정돼 있기 때문에 화학적인 변화에도 변성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생물 자체에서 발생하는 열이 40~80℃ 정도이기 때문에 Heater나 수분조절 제 등 별도의 가열에너지 원도 필요 없다. (초기등판시에만 Heater 사용) 미생물과 기계가 만나 놀라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셈이다. 자동산소 공급장치와 BOD조절장치,바이오 필터,자동 덤핑장치,분쇄장치 등 5개의 국내 특허장치가 결합돼 있는 '슈퍼 바이오'는 현재 미국과 일본,필리핀,중국,캐나다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중국에는 이미 로열티를 받고 제품을 공급 중에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다기능 소멸기'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음식물쓰레기 분해 시 물과 탄산가스를 환경오염 기준치 이하로 배출시키는 이 시스템은 동종제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EM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의미는 환경사업에 관한 우리보다 훨씬 더 발달해 있는 선진국에서조차 개발해 내지 못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찌꺼기가 남아 잔여물을 일일이 꺼내줘야 하는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와는 철저하게 차별화 된다. 미생물 자체의 열로 내용물을 가열하고 이를 100% 소멸시키기 때문에 Heater(초기등판시 Heater 가동)와 수분조절 제 등이 필요치 않아 간편하면서도 경제적이다. '슈퍼 바이오'는 하루 처리용량 10kg짜리 소형 업소용 기계부터 단일 용량 7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대용량 설비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폐유와 하수 슬러지,폐식용유는 물론 축산 폐수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현재 학교와 병원,회사,군부대,양로원 등의 집단급식소를 비롯해 아파트단지와 관공서,식료품 제조업체,도축장,수산물 가공장 등에 납품돼 호평을 받고 있다. 변변한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입 소문을 통해 주문업체가 늘어나면서 (주)바이오하이테크 관계자들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분류기준 강화도 더 없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향후 '슈퍼 바이오'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에선 전년보다 6.6% 늘어난 올해 예산 2조8천557억 원 중 지방자치단체의 매립,소각장 개선사업을 비롯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사업에 1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바이오하이테크는 현재 강원도를 포함해 관공서 두 곳과 이미 납품계약을 끝마친 상태다. 특히 강원도에는 '슈퍼 바이오'를 독점 공급키로 함에 따라 지난해 10억 원 정도에 그친 매출액이 올해 약 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06년에는 매출액 600억 원의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매출액 600억 원을 돌파하는 시점에서 코스닥 등록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슈퍼 바이오'가 해외시장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거시적인 목표가 결코 단순한 장미 빛 전망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환경문제에 관한 깐깐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지자체에 지난 2000년부터 제품을 공급해온 (주)바이오하이테크는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 누계물량 64대의 기기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도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중국의 JINK사와 판매 및 기술협약을 체결했고,말레이시아와 동남아 지역의 수출협의도 활발하다. 얼마 전에는 프랑스의 한 도축장으로부터 대형처리장치 납품을 의뢰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동국가와 남미,유럽국가에서까지 '러브 콜'이 쇄도하고 있어 말 그대로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쟁업체와 철저히 차별화 되는 단단한 기술력과 해외시장에서 먼저 쌓은 신뢰,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여기에 직원과 오너가 혼연일체 된 '한솥밥 경영'이 경쟁기업간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업계에서 (주)바이오하이테크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키워낸 성장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