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개인 재테크의 중심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독일 등의 과거사례를 보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들어가면서 1~2분기의 시차를 두고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제 증시는 외국인이 아니라 개인과 국내기관이 주도하는 장이 될 것 같다. 내국인이 사는 동안 외국인이 팔고 나갈까 걱정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낮다. 아시아 주식시장을 보면 한국시장의 이익비중은 13%에 달하지만 시가총액비중은 7%에 불과하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다. 수출호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가 저평가된 것은 카드사태로 촉발된 금융회사의 신용축소와 대출회수로 인한 사상 최악의 내수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권의 대출회수가 마무리되고 있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증권주,금리인하로 예대마진이 확대돼 수익이 더 좋아진 은행주 등의 금융주와 경기가 바닥을 친듯한 IT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조정이 있다면 이는 매수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