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빙하기' 지갑 닫았다고?..아이디어 상품 "불황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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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빙하기를 아이디어로 뚫는다.'
새내기 창업기업들이 생활의 편리성을 더해주는 아이디어 신제품으로 시장 개척에 성공,주목을 끌고 있다.
비결은 가까운데 있다.
'싸면서 동시에 편리한'것만 찾는 빙하기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
디지털익사이팅(대표 윤종원)은 다기능 복합 제품인 차량용 블랙박스로 승부하고 있다.
'DEXON'브랜드의 이 제품은 내비게이션,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위험구간알림,MP3 플레이어,고장진단 알림 등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화면을 없앤 게 특징이다.
지난해 우수산업디자인(GD) 상품으로 선정된 덱손은 작년 12월 말부터 시장에 선보였으며 현재 3백여대가 팔려나갔다.
윤종원 대표는 "대당 가격이 경쟁제품보다 10만원 정도 싸다"며 "중국 등에서 수출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중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노테크씨엔씨(대표 정상록)는 초고속 차세대 휴대용 저장장치인 '소쿠리 시리즈'로 재미를 보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설계 및 시제품제작 지원을 받은 소쿠리는 순수 국산모델의 USB메모리(휴대저장장치).
이 제품은 안전한 도스 부팅을 지원하는 '소쿠리2.0'과 최상의 읽기·쓰기 속도를 자랑하는 '소쿠리2.0 프로'가 있다.
초소형으로 휴대폰이나 열쇠고리에 끼워 휴대가 간편하며 액세서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작년 7월 시장에 선보인 뒤 월 1억원어치 정도를 팔고 있다.
2001년 이 회사를 창업한 정상록 대표는 "글로벌 시대에는 품질과 가격 모두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야 한다"며 "품질은 물론 가격면에서 최저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대표 박상옥)는 가정주부들의 고민거리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살균 건조해 분말로 배출하는 원터치 자동 처리기 '크린이'를 개발했다.
하루 10kg의 처리용량을 자랑하면서도 전기요금은 4인 기준 월 1천5백원 내외인 크린이는 전기용품안전인증 및 K마크 인증을 획득했으며,올해 대기업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납품 계약으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방자치단체와 음식물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특별 공급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스위스 대만 스웨덴 일본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다즐(대표 이기범)은 입식 다리미판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키 높이에 맞도록 부드럽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입체적인 의류 형상에 맞도록 다리미판의 곡면을 설계해 다림질의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이광천 중진공 신제품개발실장은 "제조업체들은 신기술과 생활문화의 변화에 맞춰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주력 아이템을 과감하게 교체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진공(www.sbc.or.kr)은 중소기업의 신제품개발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제품설계,3차원 곡면측정과 역설계,시제품모형 제작,제품개발 컨설팅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