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라인 이전으로 정보가전산업 중심지로 성장기틀을 잡았습니다.현재 추진중인 광(光)산업을 적극 육성해 오는 2010년 광주경제의 핵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이를 통해 지역내 총생산(GRDP)이 2002년 기준 13조1천6백59억원으로 전국의 2.3%,재정자립도는 57.6%에 불과한 광주시를 5년후에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에 투자한 기업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올해는 '경제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살기좋은 1등 광주건설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지역기업 제품 사주기,기업의 날 지정,노사평화선언 등으로 기업 친화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기업의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시장부터 직접 국내외를 뛰어다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광주를 오는 2010년까지 경제 문화를 중심으로 시정전반에 걸쳐 1등 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프로젝트 계획도 최종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선 광주를 국내 유일의 광 산업 집적지로 육성했고 기아자동차의 연간 생산량 증대,삼성 가전라인 이전으로 정보가전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등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수도 원년을 선포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문화수도 기틀을 마련한 것은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지역경제살리기의 핵심으로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를 꼽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이 2조9천억원이었지만 올해는 5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협력업체도 올해 10여개사가 옮겨와 수주액이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매출액이 1조9천억원에서 올해에는 3조원으로 증가하고 20여개 협력업체가 이전,1천여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초기진입단계인 광산업은 지난해부터 2단계 사업으로 3천8백63억원이 투입돼 반도체 광원과 광통신 부품분야에 집중투자되고 있다. 첨단단지 내 LED(발광소자)밸리 조성 등 각종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오는 2010년 광주 광산업의 생산액은 7조1백85억원,부가가치 2조8천억원,고용 4만9천여명으로 광주경제를 이끄는 기간산업이 될 전망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올 10월에 국제행사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사업비 5백억원이 투입되는 디자인센터가 연말 첨단단지에 모습을 드러내면 디자인산업도 광산업,첨단부품·소재산업과 함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아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부품·소재산업과 신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외 선도기업 및 관련전문가 유치,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생산기반 구축,시장창출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화수도조성사업과 관련해 문화관광부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개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며 "오는 8∼9월 기본계획이 완성되면 사업기간을 10년으로 단축하고 사업비를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을 건립하고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수도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