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위 10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자들의 졸업 3년 후 평균 연봉이 1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 국가 출신은 MBA 취득 후 연봉이 취득 전에 비해 평균 1백4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 1위 복귀=파이낸셜타임스(FT)가 졸업생 연봉을 비롯 20여개 항목을 기준으로 전 세계 MBA 프로그램 순위를 매긴 결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와튼스쿨)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는 지난 2000년 1위를 차지한 후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3위는 지난해와 같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4위는 지난해 7위에서 3계단이나 뛰어오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이었다. 5위는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LBS·지난해 4위),6위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이 각각 꼽혔다. 국가별로는 1백위권 내에 미국 학교가 58개,영국 14개,캐나다 7개였다. 특히 중국 상하이 소재 중국유럽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쿨(Ceibs)이 22위를 기록하는 등 1백위권 안에 든 중국 학교가 3개나 됐다. 프랑스와 스페인 학교도 3개씩 1백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순위가 많이 올라간 곳은 스페인의 에사데(Esade) 경영대학원으로 71위에서 35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고,가장 급락한 곳은 36위에서 78위로 밀려난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무어스쿨이었다. ◆급여 크게 높아져=졸업생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버드로 16만2천1백7달러였고,스탠퍼드는 전체 순위에서 4위였지만 연봉면에서는 하버드에 이어 2위(15만7천3백22달러)에 마크됐다. 상위 10대 MBA 스쿨 졸업자의 졸업 3년 후 평균 연봉은 14만4천4백92달러,상위 30대는 12만2천7백32달러에 달했다. MBA 졸업생의 연봉 수준은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MBA 출신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 은행부문에서 제일 높은 연봉을 받은 학교는 전체 랭킹 7위인 다트머스 터크스쿨로,이 학교 출신자들은 17만9천2백31달러를 벌었다. IT 분야의 졸업생 연봉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이,컨설팅 분야 연봉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MBA 취득 후 연봉 증가는 이머징마켓 출신자인 경우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인 중 본국에 직장을 갖고 있다가 미국에서 MBA를 딴 뒤 본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경우 MBA 취득 후 연봉이 1백4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출신은 이 경우 연봉이 평균 1백80% 늘어났다. 반면 아시아인 가운데 MBA 취득 후 미국 내에서 직업을 얻은 경우에는 오히려 연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었다. 인도 출신이 대표적인 경우로 MBA 취득 후 상당수가 미국에서 직장을 얻었으나 연봉은 오히려 인도 내 직장보다 52% 줄었다. 김선태·김남국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