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등 4개 기관이 통합돼 오는 27일 공식 출범하는 통합거래소가 직급정년제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또 통합 후 인력도 15∼20%(1백10∼1백50명) 감축하기로 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24일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관련제도를 개선해 직급정년제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고임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며 조만간 직원들의 컨센서스를 모아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직급정년제는 일정 기간 승진하지 못하면 정년퇴직하는 제도이며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임금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통합 전 7백58명이던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코스닥위원회 선물거래소 등 4개 기관의 총정원을 통합 후 6백45명으로 축소하고 실제 직원수는 정원 이하로 줄여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들 4개 기관은 이날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또 52년생과 그 이전 출생자에게는 보직을 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통합거래소는 명예퇴직 신청자가 적을 경우 남는 인력에 대해서는 대기발령할 방침이다. 통합거래소는 또 유가증권시장본부(기존 증권거래소)와 선물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등 3개 시장본부의 조직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팀제로 전환키로 했다. 부를 없애고 본부장-집행간부-팀장-팀원으로 의사결정 단계를 한단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지원본부와 시장감시본부는 부·팀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