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연일 강세에 힘입어 거래소 시장의 '코스닥형 종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24일 거래소 시장에선 텔코웨어 광전자 EASTEL 한창 디피씨 등 IT(정보기술) 관련업체를 비롯 창업투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무더기로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코스닥에 이어 거래소 시장에 포진한 코스닥형 종목들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텔코웨어는 지난 7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만5천6백50원으로 마감됐다. 공모가(1만2천원)와 비교하면 30%나 급등했다. '창투사 열풍'에 힘입어 유일한 상장 창투사인 KTB네트워크 역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4천1백90원으로 연초 이후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영업흑자가 예상되는 데다 SNU프리시젼 등 등록 예정 투자기업만 18개에 달할 정도로 공모주 열기의 최대 수혜주로 손꼽힌다. KTB네트워크는 SNU프리시젼을 10% 보유하고 있다. 광전자 EASTEL 한창 디피씨 등의 주가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열기에 뒤늦게 동참하려는 개인들이 가격이 싸 보이거나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거래소 중소형 종목 발굴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 대한 기대로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데 비해 동종 거래소 상장업체인 텔코웨어의 PER는 10배에 불과하다. 신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해 급등 중인 종목들은 가격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형주에 가려 그간 소외 받아왔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거래소내 IT부품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